술을 의미하는 한자 주는 유라는 글자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유는 술 모양이 밑이 뾰족하고 입구 부분이 긴 항아리의 겉모양에서 가져온 상형문자입니다. 이 항아리에 물을 의미하는 삼 수변이 붙어 현재의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술 역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술 종류와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의 술에 대한 오래된 역사
중국의 술 역사는 마시는 차의 역사보다 더욱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술 역사를 보면, 두강을 양주의 시조라고 하였는데 이는 약 4,2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조시기에 강통은 두강이 술의 시조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 술의 기원이 두강보다 1,000년 전이라고 내세웠습니다. 이렇게 밝혀내지 못했던 술에 대한 역사는 1983년 10월에 산시성 메이현에 있는 양자촌에서 한조의 오지그릇이 발견되면서 6,000여 년이 넘은 술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역사를 가진 만큼 술은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사람을 새로 사귀거나 인격의 옳고 그름을 따질 때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보통 중국에서 술을 마실 경우 간베이와 수이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말에는 의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간베이의 경우에는 건배라는 뜻으로 잔을 비우라는 말을 의미합니다. 반면, 수이이는 마시고 싶은 만큼만 마시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술 문화 및 한국과 술 예절 비교
중국인들은 보통 술자리를 만들 때 손님이 취하고 충분하게 즐기게 했다는 느낌이 들어야 손님을 제대로 잘 대접하였다고 생각하고 만족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한국의 음주문화와는 다르게 술잔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지 않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술잔이 조금이라도 비어 있을 경우 계속해서 첨잔 하는 것이 예의로 생각합니다. 이때, 술을 따르면 술을 받는 사람이 식지와 중지를 구부려서 탁자를 가볍게 두드리는 것이 감사함을 뜻합니다. 이러한 관습은 청대 때부터 유래되어 온 것으로 지금까지도 이 관습이 전해져 내려와 많은 중국인들이 술잔을 받으면 대부분 이처럼 행동합니다. 더불어, 중국과 한국의 음주 예절을 비교해 보면 꽤나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손님을 존경한다는 의미로 윗사람이 먼저 술을 따르기 시작하고 술잔에 술을 가득하게 채웁니다. 이후 상석에 앉은 손님이 먼저 술 1잔을 비우게 됩니다. 이를 중국에서는 위터우주라고 합니다. 위터우주는 보통 중국음식에 반드시 올라오는 생선요리를 뜻하는데 손님 중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을 향해 놓습니다. 반면, 한국은 술잔이 넘치지 않을 정도로만 술을 담아줍니다. 또한, 중국은 첨잔도 무방하고 음료나 차로 술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상대방이 권하는 술을 모두 비우고 다시 잔을 권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술을 마실 때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같이 술잔에 입을 대고 같이 입을 떼는 예절이 있고 일반적으로 술잔을 돌리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어른들 앞에서 음주를 할 경우 옆으로 돌아서서 마시고 양손으로 공손하게 따르고 받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잔을 상대방에게 주고 그 잔을 다시 채워주면서 마음을 전하는 예절이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술잔을 부딪치면 한 번에 술을 다 마시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마신 후에는 상대방에게 술잔을 보여주어 다 마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첫 번째 잔은 잔을 모두 비우는 것이 예의입니다. 단, 상대방이 술잔을 권하는데 한 번에 거절할 경우에는 존경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매우 다양한 술의 종류
중국 전통술의 경우 바이주와 야오웨이주, 황주, 기타 재조주 등으로 나뉘며 각 지방에 따라서 제조법과 원료에 차이가 있으므로 서로 다른 독특한 풍미가 있습니다. 중국의 술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술의 종류가 4,500여 종의 다양한 술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술을 명주라고 부르고 이를 중국 정부에서는 8대 명주에 중국 명주라 하며 붉은 리본을 달아 명주를 알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8대 명주와 10대 명주가 가장 유명한데 각 지역별로 생산되고 있는 술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8대 명주와 10대 명주에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8대 명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술에는 바이주 5가지와 야오웨이주 1가지, 황주 2가지가 있습니다. 바이주는 보리나 밀로 만든 누룩에 쌀이나 수수를 원료로 하여 만들고 술의 도수가 40~80℃ 정도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바이주의 대표적인 술에는 루저우라오 자오터취와 마오타이주, 장쑤양허다취 등이 명주로 가장 유명합니다. 주로 이를 8대 명주 및 10대 명주로 꼽습니다. 특히, 바이주 중에서 마오타이주는 1915년에 진행된 파나마 만국 박람회에서 3대 명주로 평가받을 만큼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애주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주는 곡물을 발효시키는 양조기술로 만든 세계 3대 술입니다. 대개 북쪽에서는 황주의 생산 원료로 좁쌀, 기장쌀, 수수를 이용하고 남쪽에서는 보편적으로 찹쌀이나 쌀을 이용합니다. 이는 일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청주의 제조 과정이랑 황주와 비슷합니다. 특히나 황주는 제작 기간이 오래될수록 맛과 향이 더해집니다. 이러한 황주의 대표적인 술에는 사오싱주와 라오주, 뉘얼홍 등이 가장 유명합니다. 더불어, 야오웨이주의 경우에는 수수를 주원료로 만들고 대나무 잎이나 원두 등의 10여 가지 천연약재를 이용하여 만듭니다. 야오웨이주의 대표적인 술에는 우자피주, 메이구이주, 주예칭주, 루룽주 등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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